끝내 전해진 비보...'군산 어선 전복' 구조된 선원 8명 중 3명 사망

2024-09-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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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당시 3명은 의식불명 상태

16일 오전 전북 군산시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8명이 해경에 구조, 3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진 가운데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77대령호(35t급·서천 선적)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전복된 어선서 선원 구조하는 군산해경 / 연합뉴스(군산해경 제공)
전복된 어선서 선원 구조하는 군산해경 / 연합뉴스(군산해경 제공)

이들과 함께 구조된 나머지 외국인 선원 5명(베트남 3·인도네시아 2)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 등은 설명했다.

사고는 앞서 이날 오전 7시 36분께 군산시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77대령호가 전복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선실 등에 있던 승선원 8명을 모두 구조했다. 당시 이 중 3명은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숨진 외국인 선원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부상자 치료를 마치는 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사고 당시 석유제품 운반선(1618t급)이 어선 인근을 지나갔다는 목격담을 토대로 선박 간 충돌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iuxia Huang-shutterstock.com

한편, 선박 간 충돌을 방지하려면 선박의 항로와 속도를 사전에 파악하고 적절한 거리 유지를 해야 한다. 또 무선 통신 장비를 통해 선박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여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선박 운항 시 기상 조건과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위험 요소를 신속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