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프장서 두 번째 암살 시도 용의자...정체가 일부 밝혀졌다

2024-09-16 10:00

add remove print link

트럼프 "총격 있었지만 난 안전…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댄 채 등장했다. /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도 총상을 입은 오른쪽 귀에 거즈를 댄 채 등장했다.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수사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인근에서 총구를 겨눈 용의자가 하와이 출신의 58세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라고 밝혔다. 현재 용의자는 암살 시도와 관련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의 골프장에서 발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총격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다행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부상을 입지 않았다.

미국 비밀경호국은 골프장 인근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숨어 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 사이에서 AK-47 유형 소총의 총구를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겨누고 있었다.

총구와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거리는 약 400~500야드(약 365~457m)였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4~6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은신이 발각되자 SUV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인근에서 검거됐다. 검거 당시에는 총기를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경호국의 라파엘 바로스 마이애미 지국장은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우리 요원들에게 총을 발사할 수 있었는지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우리 요원들은 그와 교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야외 유세 중 총격을 당해 부상을 입은 사건 이후, 또 다른 중대한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차 암살시도인 총격 사건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다"며 "하지만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기 전에 여러분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난 안전하고 잘 있다"라고 언급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