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안타까운 일... 등산 중 실종된 남성, 숨진 채 발견

2024-09-1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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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혐의점 없는 것으로 확인

충북 괴산군 칠보산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후 충북 괴산군 칠보산을 등산하던 70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괴산소방서 제공
15일 오후 충북 괴산군 칠보산을 등산하던 70대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 괴산소방서 제공

지난 15일 오후 3시께 괴산군 칠성면 각연사에서 "남편이 산에서 내려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2시간20분 만에 칠보산 정상 근처에서 심정지 상태의 A(79)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졌다.

아내와 함께 산을 찾은 A씨는 중간에 아내를 내려보내고 홀로 등산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청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구조 건수가 총 3만 302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계에 따르면 구조 인원 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9월부터 사고가 급증하기 시작해 9월과 10월에는 전체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실족 및 추락, 개인 질환, 길 잃음, 젖은 낙엽을 밟고 미끄러지는 경우, 돌부리에 걸리거나 발목을 다치는 사고, 그리고 음주 산행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사고들은 모두 산행 중 발생할 수 있으며, 각기 다른 원인으로 인해 구조 활동이 필요해진다.

산악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 우선,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후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이구조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몇 가지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우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나홀로 산행은 자제해야 한다. 혼자서 산행을 할 경우 사고 발생 시 대처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동행자를 동반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력과 컨디션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하고, 일찍 산행을 시작하여 해가 지기 전에는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 전에는 가벼운 준비운동을 하고, 큰 온도차에 대비하여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음주 산행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음주 상태에서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므로, 산행 전에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대원과 소방헬기는 언제 어디서든 신속히 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산행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