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땀·눈물 흘렸는데...” 한국여행 전문 외국인 유튜버, 서울서 전시회 중 '낙서 테러' 당해

2024-09-15 22:32

add remove print link

서울 467개 동네 탐험 여정 기록 작품 전시 중에...

서울에서 작품 전시 중이던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의 작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 / 인스타그램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 /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를 운영하는 바트는 지난 9일부터 서울 성동구의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기록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 전시를 이어가던 바트는 15일 작품이 훼손됐다는 사실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리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바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렸고, 많은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망가뜨리다니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작품 전시 중이던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의 작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아이고바트 인스타그램
서울에서 작품 전시 중이던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의 작품이 낙서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아이고바트 인스타그램

그는 자신의 작품이 한글로 쓰인 낙서로 훼손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사진 속 작품에는 '오빠 사랑해', '앨범 화이팅' 등 낯선 메시지가 빨간색과 연두색 펜으로 적혀 있었다.

바트는 자신의 작품을 망가뜨린 이러한 훼손 행위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전시회의 제목은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으로, 서울의 각 동네를 탐험한 바트의 여정을 담은 기록물이다.

그는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방하며 그 경험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서울을 지도로 형상화한 작품은 그의 탐험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상징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고심 끝에 완성된 작품이 낙서로 훼손되면서 그의 전시회는 큰 타격을 입었다.

바트는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습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CCTV로 (범인을) 찾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힘이 없습니다.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세요"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으로 바트는 당초 23일까지 예정됐던 전시회를 이날 조기 종료했다.

한편 구독자 22만여 명을 보유한 바트는 한국 여행기, 한국전쟁 참전용사 이야기 등을 다룬 영상뿐 아니라 북한 여행기, 한국 사회 이슈에 대한 생각 등을 담은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남북의 창'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