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이 한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 이유, 정말 끔찍하다

2024-09-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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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잔상이 3일 정도 가더라”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 하차를 고민했었던 이유를 밝혔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 뉴스1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 뉴스1

'용감한 형사들4' 측은 14일 방송을 통해 추석 특집 '형량, 이대로 괜찮은가요?' 편을 공개했다.

방송에는 MC 안정환, 이이경, 권일용과 함께 모델 송해나와 정재민 전 판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이경은 "지금까지 다뤘던 많은 사건 중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찾아본 사건이 있다. 정환 형님이 가장 분노했던 사건이기도 하다"라며 '용인 조카 물고문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건은 유튜브 영상 조회수가 236만을 달성하고 댓글이 6670개에 달하며 죄질에 비해 턱없이 낮은 형량에 모두의 분노를 자아낸 바 있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 하차를 고민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 E채널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용감한 형사들4' 하차를 고민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 E채널

안정환은 "저는 이 사건을 처음 접하고 잔상이 3일 정도 가더라. 그래서 '용형'을 그만두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해당 사건은 10살 아이가 욕조서 익사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모 부부가 조카를 물고문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이었다.

이혼 후 아이를 혼자 키우던 엄마가 언니 부부에게 아이를 맡겼고, 부부는 조카를 수차례 폭행하고 고문했다.

재판 결과 이모는 징역 30년, 이모부는 징역 12년, 친모는 징역 2년을 선고받는 등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가벼운 형량을 받았다.

정재민은 "판사가 살인의 고의를 확정적 고의가 아닌 미필적 고의로 봐서 형량이 낮게 나온 것 같다"라며 판결을 해석했다.

그는 "신고를 했고, 사인이 속발성 쇼크라는 점에서 고의가 약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미필적 고의로 보는 것은 동의가 어렵다"며 판결에 납득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앞서 언급된 사건과 같이 적은 형량을 받아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김치통 살인사건',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 등이 언급되기도 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