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로 향하는 '역귀성객'을 위해 보건소가 문을 연다

2024-09-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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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환자를 분산하고 동네 병·의원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와 자치구들이 응급의료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서울 송파구 보건소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송파구청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서울 송파구 보건소를 방문,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뉴스1, 송파구청

지난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49개 응급의료기관과 20개 응급실 운영병원 등 총 69개 기관이 추석 명절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와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가 이에 포함된다.

특히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산하 보건소와 7개 서울 시립 병원은 명절 기간 동안 응급진료반을 구성해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25개 보건소는 5일 연휴 중 3일 이상 문을 열며, 내과와 가정의학과 진료가 가능하다.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에는 25개 보건소가 모두 문을 연다.

7개 서울 시립 병원도 추석 당일을 포함한 오는 16~18일 외래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북부병원, 동부병원, 서북병원, 서남병원은 추석 당일에도 운영되며, 다른 시립병원도 16일부터 18일 사이에 내과와 가정의학과 외래진료를 한다.

서울의료원, 동부병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명절 기간 예상치 못하게 배탈이 나거나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가까운 보건소나 시립병원을 찾는 게 빠를 수 있다.

서울시는 최근 의료 공백 사태와 명절이 맞물린 데다 명절 기간 응급실을 방문하는 환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고려해 71억원을 투입해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4개 소아과도 연휴 동안 진료를 계속한다. 서울 시내 소재 500개 병·의원과 1300여개 약국이 번갈아가며 문을 열 예정이다. 이는 지난 설 명절에 문을 열었던 의료기관의 1.5배 수준이다.

특히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 아이안심 병원’ 8개소와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를 24시간 운영한다.

경증 소아 환자가 외래진료를 볼 수 있도록 ‘달빛어린이병원’ 13개소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19일까지 24시간 내내 재난안전상황실도 운영한다.

연휴 간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호우, 태풍, 지진 등 자연재난과 화재, 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을 관리한다. 화재 등 사건, 사고 대응을 위해 소방재난본부와 산하 소방관서도 특별경계근무를 한다.

안전사고 예방 활동도 강화된다. 귀경객이 몰리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은 지하철과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한다.

오는 18일에는 기차역과 터미널 주변에서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한다. 승차 거부, 빈 차 표시등 위반 등 불법 영업 택시도 단속하고 계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응급실 의료진의 피로 누적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증 환자를 분산하고 동네 병·의원이 정상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일단 71억원을 투입하고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추석 연휴 응급 의료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