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첫날 가족들과 성묘 다녀온 뒤 몸에 불붙인 60대 남성...분신 추정

2024-09-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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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서 인화 물질 든 통과 라이터 발견

추석 연휴 첫날 광주에서 60대 남성이 불길에 휩싸여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벌초하는 성묘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벌초하는 성묘객,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14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께 광주 북구 유동사거리 인도에서 60대 남성 A씨의 몸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이 소식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전해졌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A씨를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이미 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한 다른 보행자나 건물의 화재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이 든 통과 라이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가족들과 성묘를 마치고 돌아온 뒤 홀로 분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10시 30분께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60대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딸에게 발견된 당시 출혈이 심했으며 흉기에 찔린 상처가 몸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B씨 집 탁자 위에서 발견했다. 현재 B씨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오전 10시 34분께 충남 서산 음암면 탑곡교차로 인근에서는 차량 추락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당시 이들이 탄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아래 4~5m 떨어진 곳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운전자의 딸은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운전자의 70대 모친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후 숨을 거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