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현수막으로 본 차기 포항시장 선거

2024-09-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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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들 현수막정치 ‘펄럭’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선거에 나섰던 국민의힘 주자들(자료 사진)/위키트리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 선거에 나섰던 국민의힘 주자들(자료 사진)/위키트리

[포항=위키트리]이창형 기자=2026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북 포항시장에는 누가 나설까?

추석연휴를 맞아 포항시 곳곳에는 포항시장 선거에 나설 주자들의 현수막이 도배를 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아직 2년여나 남았지만 현 이강덕 시장의 3선연임제한에 따라 다음 포항시장 선거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추석밥상에 일찌감치 올리겠다는 포석.

현수막 정치 외에도 지역 SNS에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공천경쟁에 나섰던 인사들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추석인사를 겸해 다시 등장하고 있다.

현역 지방의원 외, 22대 총선 공천경쟁에서 패한 인사들은 그동안 포항에서 자취를 감췄으나 최근 다시 고개를 내미는 형국.

추석 현수막을 통해 26년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비치고 있는 인사는 현 경북도의원인 이칠구, 박용선 의원이 대표적이다.

김순견·공원식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추석을 맞아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이부형 전 청와대 행정관은 SNS를 통해, 이밖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사들이 추석인사를 겸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시민들 앞에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 일정이 다가오면 전현직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등도 얼굴을 내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추석에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인물은 없는 상태.

22대 총선에서는 포항남울릉에 당시 김병욱 국회의원과 이상휘 전 청와대 비서관(현 국회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최용규 변호사, 최병욱 국토교통부 노조위원장,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이병훈 대통령실 행정관, 김순견 전 경북도경제부지사 등이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경합한 바 있다.

포항북에는 당시 김정재 현 국회의원과, 윤종진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재원 포스텍 겸임교수, 이부형 전 위덕대부총장이 공천경쟁을 벌였다.

그렇다면 지난 2022년 6.1지방선거에서 포항시장에는 누가 출마했을까?

당시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이강덕 현 포항시장,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경식 전 경북도의회 의장,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정흥남 전 포항북부경찰서장 등이 경합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성찬 후보가 최종 공천 확정된 국민의힘 이강덕 후보와 맞붙었다.

현재 3선 재임중인 이강덕 시장은 당시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당내 다른 경쟁 후보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시장을 예비경선에서 컷오프했다.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과 심각한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3선 연임을 성원하는 지지자들의 염원에 이 시장은 기사회생했다.

이 시장의 지지자들이 예비경선 결과에 강하게 반발한 끝에 국민의힘 중앙당은 이 시장의 컷오프를 철회했다. 이후 이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를 크게 앞질렀고, 지방선거에서 77.2% 득표율로 3선 연임에 성공했다.

home 이창형 기자 chang@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