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기차표 쟁탈전 치열한 와중에, 10장 중 4장이 무려...

2024-09-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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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범 “코레일 표준약관 개정 등 제도 개선 시급”

지난 6년간 명절 연휴 동안 운행된 열차 승차권의 40%가 ‘예약 부도’(노쇼)로 나타났다는 통계가 공개됐다.

지난 8월 19일 울역 대합실에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지난 8월 19일 울역 대합실에 추석 승차권 예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14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명절 연휴 기간 동안 발권된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의 기차표는 총 3648만 2000여 장으로 집계됐다.

KTX  자료 사진 / 뉴스1
KTX 자료 사진 / 뉴스1

이 중 40.96%에 해당하는 1494만3000여 장은 예매자가 취소해 코레일에 반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이 서울행 KTX에 탑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광주송정역에서 시민들이 서울행 KTX에 탑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레일은 예약 부도를 줄이기 위해 2018년에 승차권 취소 및 반환에 대한 위약금 부과 기준 시점을 출발 1시간 전에서 3시간 전으로 늘리고, 수수료도 강화했다.

그러나 올해 설 연휴 동안 발권된 기차표 408만 2452장 중에서 186만 4000여 장이 취소되거나 반환되어 전체의 45.68%를 차지했다.

이는 6년 전인 2019년 설 연휴의 33.19%와 비교할 때 예약 부도율이 더욱 증가한 것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취소되거나 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 절차를 거치지만, 열차 출발 이후 취소된 표는 재판매가 불가능해 빈 좌석으로 운행된다. 이로 인해 공석이 발생하여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유 의원은 “명절마다 반복되는 기차표 노쇼 문제로 인해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코레일의 표준약관 개정 등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