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9월 침수사고 42% 차지, '침수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

2024-09-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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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주의 당부

제주도에서 9월에 발생하는 침수사고가 전체의 42%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제주국제공항 진입로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국제공항 진입로에 비가 쏟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침수 안전사고가 총 688건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연평균 137건 꼴로, 사망사고는 1건도 없었다.

연도별 침수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에 234건, 2020년에 128건, 2021년에 124건, 2022년에 105건, 2023년에 97건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019년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사고 건수가 기록됐으며, 이후에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월별 사고 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9월에 총 289건(42.0%)이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해 동안의 전체 사고 중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며, 여름철과 장마철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에 160건(23.3%)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소별 사고 분포를 보면, 단독 및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44.2%(304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판매시설에서 13.1%(90건), 도로에서 12.8%(88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도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침수 사고가 발생했음을 시사한다.

침수 사고로 구조된 인원은 총 37명이었다. 이 가운데 차량 고립이 22명, 주택 고립이 10명, 하천 고립이 3명, 도로 고립이 2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구조 인원 통계는 침수 사고가 주로 차량 및 주택과 같은 장소에서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이번 통계 발표를 통해 태풍 및 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침수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또 신속한 출동 체계를 확립하고,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여 향후 침수 사고 발생 시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는 침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하며, 실질적인 안전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침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예측 가능한 위험에 대해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관리와 대응 체계 강화로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