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힌 엄마, 항의한 제가 예민한가요?” (댓글 폭주 사연)

2024-09-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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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빈 좌석에 5세 딸 눕힌 승객에게 분노했다는 네티즌 사연

비행기 빈 좌석에 아이를 눕힌 엄마에게 불쾌감을 느껴 항의했다는 네티즌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r. Victor Wong-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Dr. Victor Wong-Shutterstock.com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비행기 빈자리에 아기 눕히는 거 항의한 제가 예민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며칠 전 유럽행 밤 비행기를 타게 됐다며, 만석은 아니라 비어있는 좌석들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4인석에 앉았다는 A 씨는 옆 한자리가 비어 있었고, 그 옆자리에 아이 엄마와 아이가 탔다며 "5살쯤 되어 보이는 얌전한 여자애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고, 옆자리가 비어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륙한 지 얼마 안 돼서 아이가 잠이 들자 아이 엄마가 당연하다는 듯 제 옆자리에 아이 머리가 오게 하고 본인 다리에 아이 다리를 올리고 눕히더라"며 "제 자리를 침범한 건 아니더라도 저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너무 당연하게 행동해서 불쾌했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후 아이 엄마에게 직접 항의했다는 A 씨는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이 자리는 돈 내고 사신 게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그 엄마가 '팔걸이가 있어서 아이가 전혀 닿지 않는 데도 불편하시냐. 아이 잠들면 비어있는 자리 눕혀도 되냐고 승무원에게 미리 양해를 구해놨다'고 하더라"며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했건 말건 나랑은 상관없고 일단 나는 불쾌하다고 했더니 아이 엄마가 '참 예민하시네요'하더니 승무원을 불러서 설명을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기내 자료 사진 / ARMMY PICCA-Sh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기내 자료 사진 / ARMMY PICCA-Shtterstock.com

이후 승무원이 불편하면 다른 빈자리로 옮겨 주겠다고 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A 씨는 "저는 계속 항의하다가 시정이 안 되어서 기분 상하고 몸도 불편한 상태로 장시간 비행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공사에는 따로 컴플레인을 걸 예정인데 문제는 개념 없는 그 아이 엄마"라며 "본인이 돈 내고 끊은 좌석도 아닌데 어쩜 그리 당당한지 모르겠다. 제가 예민한 거냐"며 다른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하루 만에 5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끌었다.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 애 엄마한테 빈자리에 권리 없다고 주장할 거면 글쓴이도 마찬가지로 권리 없는 거다. 근데 왜 자꾸 따지는 거냐", "예민한 게 아니라 옹졸하고 인성이 나쁜 사람이다. 주변인이었으면 바로 거리 뒀을 거다", "그럼 옆자리를 본인이 사셨어야지. 아이가 잠들어서 조금 편하게 해주는 것도 무슨 대단한 손해를 본 마냥... 인생 안 피곤하냐", "주인 없는 좌석에 그런 요구를 하는 건 억지라고 생각한다. 아이 엄마가 승무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눕혔다는데 무슨 권리로 아이 엄마에게 따지는 거냐. 정말 이기적이다", "애가 와서 치대거나 떠든 것도 아닌데 각박하다 진짜", "그냥 평생 혼자 사시길" 등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