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에 돈만 줄줄 샌다” 추석 연휴 '부담 1순위'로 꼽힌 것은...

2024-09-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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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 준비' 여성 응답자 26%, 남성 응답자 10%

추석을 앞두고 가장 부담이 큰 것으로 '부모님과 친인척 선물·용돈'이 꼽혔다.

추석 연휴 앞두고 선물과 함께 귀향하는 사람들 / 뉴스1
추석 연휴 앞두고 선물과 함께 귀향하는 사람들 / 뉴스1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Q'를 통해 성인 6220명에게 '추석 연휴, 가장 부담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3271명(52%)은 '부모님과 친인척 선물·용돈'이 가장 부담된다고 답했다. 이어 뒤를 이은 답변은 '명절 음식 준비'로 1379명(22%)이 투표했다.

이 외에도 귀성길 스트레스(10%)나 친인척들의 잔소리(9%) 등도 부담 원인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경우 26%가 '명절 음식 준비'를 가장 부담된다고 지목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는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이 10%에 그쳤다. 차례 및 명절 음식을 마련하는 부담이 여전히 여성의 몫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그중에서도 60대 이상 여성 응답자의 46%는 '명절 음식 준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봤을 때 '명절 음식 준비'를 부담 1순위로 꼽은 집단은 60대 여성이 유일했다.

취업이나 연애, 결혼 고민이 많은 20대 응답자는 '명절 잔소리'가 가장 부담된다고 했다. 그러나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은 '선물 및 용돈'에 가장 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대형마트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 뉴스1
대형마트에 진열된 추석 선물세트 / 뉴스1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추석은 더 이상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지내는 연휴라기보다 용돈이나 선물로 인한 금전적 스트레스만 받는 명절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물가가 많이 오른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명절에 가족들과 갈등 없이 좋은 시간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상대방에게 사적인 영역에 대해 지나치게 캐묻지 않는 것'이다. 꼭 상대방의 깊은 사생활이 아니더라도 나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

또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좋다. 다만 이때 종교나 정치와 같이 사람에 따라 견해가 극히 갈리는 소재는 피해야 한다. 여행이나 음식 등 이야기가 잘 통하는 주제가 낫다.

마지막으로는 '무조건적인 칭찬과 응원, 감사의 덕담'을 건네는 것이다. 청년들이 명절에 어른들에게 가장 듣기 싫은 이야기로 항상 꼽히는 결혼이나 취업에 관한 내용은 당사자가 먼저 언급하기 전까지 말을 꺼내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축하해 줄 일은 없는지, 사소하더라도 감사를 전할 일은 없는지 찾아보자.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