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추석 연휴인데…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정말 심상치 않다

2024-09-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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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기록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 뉴스1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20%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70%로 집계되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부정 평가 중 최고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가 높았다. 특히 6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35%로 나타났고, 70대 이상에서는 40%를 기록했다. 그러나 50대 이하에서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아, 30대와 40대에서는 각각 80%와 75%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현 정부와 여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부정 평가가 57%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현 정부의 정책과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지역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33%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가장 낮은 수치로, 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맞물려 있음을 시사한다. 조국혁신당은 8%, 개혁신당은 2%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6%로 나타났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또 최근 발표된 정부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평가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나뉘었다. 찬성 의견은 37%로 나타났지만, 반대 의견은 41%로 더 높았다. 특히 의무가입 대상이 아닌 60대 이상에서는 찬성 의견이 높았으나, 50대 미만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많았다. 이는 연령대별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 정부가 직면한 정치적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면서 여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령대와 지역별로 나타나는 지지율 차이는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음을 시사한다.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한 찬반 논란 역시 정부의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