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드라마 썼다… 잔여 경기 상관없이 가을야구 진출 확정 지었다는 구단

2024-09-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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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 약팀으로 분류됐던 사자 구단

올 시즌 잔여 경기 상관없이 벌써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었다는 구단이 있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팬들. / 뉴스1

그 구단은 바로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다.

삼성은 마침내 3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 대 1 승리를 거두며 시즌 남은 경기수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최근 3연승을 기록한 삼성은 71승 56패 2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현재 3위인 LG 트윈스와 격차는 6경기다.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은 올 시즌 전 여러 전문가들로부터 약팀이라는 평을 받았다. 삼성은 올해 중하위권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실제로 시즌 초반 8연패로 9위까지 추락했던 삼성이지만, 외국인 투수 코너와 레예스 활약 덕에 팀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0승을 기록한 두 외국인 투수는 삼성 외국인 투수 역대 네 번째 10승 듀오로 이름을 올리며 선발진을 탄탄하게 지탱했다. 토종 선발 원태인 활약은 말할 것도 없는 부분이다. 올 시즌 원태인은 14승을 쌓으며 다승왕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2일 경기에서는 레예스가 부상 복귀전에 등판해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1회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3회에는 김헌곤이 2점 홈런을 추가하며 삼성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가을야구 진출 확정 지은 삼성 라이온즈. / 뉴스1
가을야구 진출 확정 지은 삼성 라이온즈. / 뉴스1

삼성은 지난 8월, 17승 7패 성적을 기록하며 여름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9월에도 6승 2패를 이어가고 있다. 투타가 안정된 가운데, 특히 불펜진 활약이 돋보였다. 마무리 오승환의 조기 등판이 줄어들고, 김재윤과 임창민이 효과적으로 불펜을 보강하면서 삼성은 팀 평균 자책점 2위를 기록했다.

중심타선도 활약이 대단했다. 구자욱, 디아즈,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타선은 투수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특히 주장인 구자욱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타율, 홈런, 타점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미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은 이제 남은 10경기에서 5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