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연 배우 끝내 오열…미친 역주행으로 3일째 '1위' 찍은 한국 영화

2024-09-13 11:01

add remove print link

역주행 신화 일으킨 영화 '빅토리'

개봉 한 달 만에 역주행에 성공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영화 '빅토리'가 사재기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주연 배우 혜리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

영화 '빅토리' 스틸컷 / 마인드마크
영화 '빅토리' 스틸컷 / 마인드마크

지난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GV에는 주연 배우 혜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객들과 대화에 나선 혜리는 사재기 의혹을 의식한 듯 "'빅토리'는 시작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다. 너무 자랑스러운 영화다. 그 진심은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빅토리'는 절 울게 하는 영화다. 기쁘게든 아쉽게든 속상하게든 행복하게든 여러 감정으로 저를 울게 하는 영화"라고도 덧붙였다.

지난 12일 열린 영화 '빅토리' GV 행사에서 눈물을 쏟은 혜리 / 유튜브 '솜이홍튜브(somihongtube)'
지난 12일 열린 영화 '빅토리' GV 행사에서 눈물을 쏟은 혜리 / 유튜브 '솜이홍튜브(somihongtube)'

앞서 혜리는 '빅토리' 개봉 직후 흥행 부진에 빠지자 극장에 깜짝 방문해 직접 영화를 홍보하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다.

한편 지난달 14일 개봉한 영화 '빅토리'는 개봉 한 달 만인 지난 11일,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해 1위에 올랐다. 이후 사흘 째인 13일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사재기'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빅토리' 제작사 마인드 마크는 "사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영화 '빅토리'의 대관 상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연휴 직전인 평일에 대관 상영 일정들이 겹치면서 자연스럽게 관객 수 상승이 이뤄졌다. 논란이 된 평일 매진 상영관들은 기업 및 단체에서 대관으로 진행된 회차들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배우 혜리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배우 혜리가 지난달 5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 언론시사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영화 '빅토리'는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가수 겸 배우 혜리가 주인공 필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3만 6258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빅토리'는 5위로 출발해 박스오피스 8위까지 밀려나며 흥행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개봉 한 달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기준 '빅토리'의 누적관객수는 48만 971명으로,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 돌파에는 아직 한참 부족한 수치다.

특히 천만 영화로 점쳐지고 있는 영화 '베테랑2'가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순위는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2'는 13일 오전 기준 예매량 60만 장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