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용서했는데… 이 축구 선수가 징계를 받는다는 소식 전해졌다 (+정체)

2024-09-1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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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BBC가 보도한 내용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소했다.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3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첫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뉴스1

영국 매체 BBC는 지난 12일 "FA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벤탄쿠르를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FA는 "벤탄쿠르가 미디어 인터뷰에서 잘못된 발언으로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국적, 인종, 민족 등에 대한 묵시적인 언급과 명시적인 언급이 있었기 때문에 중대한 사안이다. 벤탄쿠르는 오는 19일, 이 혐의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FA는 6경기에서 12경기까지 출장정지가 가능하다는 제재가 징계위원회에 권고될 것이라고 징계 수위도 밝혔다.

앞서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에 대한 문제 발언을 했다. 그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주겠다. 어차피 똑같이 생겨서 모를 것이다"고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성 표현이 담긴 농담을 해 물의를 빚었다.

벤탄쿠르는 논란이 일자 인스타그램에 "쏘니 형!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정말 사과드린다. 내가 형을 사랑하고 형을 무시하거나 형이나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을 거란 걸 알잖아. 사랑해, 형"이라고 게시글을 올렸다.

이후 손흥민은 본인의 SNS에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는 없었다. 우리는 형제이며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우리는 이 일은 지나갔다. 또 우리는 하나가 되었으며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클럽을 위해 싸울 것이다"고 전했다.

벤탄쿠르의 발언이 방송을 통해 다 공개됐기 때문에 진실공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징계수위를 크게 낮추긴 힘들어 보인다.

한편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은 오는 15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손흥민이 2022년 11월 24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벤탄쿠르와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손흥민이 2022년 11월 24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벤탄쿠르와 대화하고 있다. / 뉴스1
home 이근수 기자 kingsma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