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중대발표 오피셜’ 게시물 급속 확산... 파격적인 내용
2024-09-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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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여름 기간 확대해 4계절 재조정하는 논의 추진
기상청이 여름 기간을 확대해 4계절을 재조정하는 논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상청 중대발표 오피셜’이라는 게시물이 포모스 등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12일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기상청이 4계절 재조정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근 기상청이 6~8월인 여름의 기간을 공식적으로 확대하는 논의를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상청이 여름 기간에 대한 정의를 바꾸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국의 여름은 대개 ‘장마’와 ‘폭염’ 두 구간으로 나뉜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장마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장마가 끝나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극심한 폭염이 지속돼 여름휴가가 주로 7~8월에 집중됐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예측 가능한 여름이 점차 사라지고, 특히 6월부터 한여름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올해 6월은 때 이른 폭염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전국 62개 관측망의 6월 월평균 최고기온을 분석했더니 22곳에서 신기록이 세워졌다고 전했다. 여러 관측망에서 기록적인 더위가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장마 의미도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8월에 장마 기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2020년 8월 섬진강 유역에 이틀간 347.8mm의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으며, 재작년 8월 서울에 시간당 141.5mm의 집중호우가 내려 도림천이 범람하고 강남 일대가 침수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이 ‘장마’ 대신 여름철을 통틀어 ‘우기(雨期)’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여름이 앞으로 점점 더 길어질 것이라면서 기상청의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해당 시나리오에 따르면 21세기 후반 한국의 여름 기간은 최소 110일에서 최대 170일에 이른다. 1년의 절반 가까이를 여름으로 보낼 수도 있는 셈이다.
조선일보는 여름 길이가 공식적으로 확대되면 현재 3개월에서 4~5개월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