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쏘아 올린 공… 심각한 홈경기장 잔디 상태에 축구협회, 결국 '이런 결정' 내렸다
2024-09-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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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AFC에 홈경기장 변경 가능성 통보
대한축구협회가 이라크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4차전 홈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고 12일 공식 통보했다.
이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내린 조치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오래전부터 문제가 됐다.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잔디 상태 개선을 촉구했다.
이러한 문제는 팀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한축구협회는 경기장 변경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대체 경기장으로 용인 미르스타디움, 천안종합운동장, 안산 와스타디움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AFC 규정상 국제공항에서 2시간 이내, 150km 이내에 위치해야 하고, 주변 숙박시설과 훈련장 조건도 고려해야 하므로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경기장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는 21, 22일 10만 명 규모의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잔디 관리에 더욱 어려움이 예상된다.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이후 홈경기장의 심각한 잔디 문제가 대두되자 일부 축구 팬들은 콘서트의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콘서트가 끝나고 시설물이 치워지는 오는 23일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사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A매치를 치르기 어려운 상태로 판단되면 경기장을 옮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에는 이라크축구협회 실사단이 방한할 예정이며 오는 25일까지 AFC에 최종 경기장을 통보해야 한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잔디 상태와 경기장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