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슈퍼 태풍’ 야기 피해 심각…“사망 198명·실종 128명” 폭증

2024-09-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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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베트남에 200만 달러 인도적 지원

베트남이 제11호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제11호 태풍 태풍 야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11일 주민들이 배를 띄어 물건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태풍 야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11일 주민들이 배를 띄어 물건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베트남 국영 방송 VOV는 태풍으로 인해 최소 198명이 사망하고, 128명이 실종됐으며, 약 800명이 부상당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국립수문기상예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으로 하노이를 흐르는 홍강의 수위는 11.26m로, 경보 3단계 발령 기준보다 0.24m 낮은 수준이다.

현재 경보 2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며, 마이 반 끼엠 베트남 기상청장은 홍강 수위가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베트남 농촌부는 "높은 홍수 수위로 인해 강변과 저지대가 침수되었으며, 제방이 침식되고 하노이 일부 지역과 베트남 북부 지역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강 수위가 절정에 달한 현재, 베트남 기상청은 오는 13일 오전까지 수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하노이 및 주변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는 뇌우와 국지적인 폭우가 앞으로 며칠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13일부터는 베트남 중부 고원 지방과 남부 지방에도 호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베트남 전역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홍강의 높은 수위와 지속적인 폭우로 인해 피해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피해 복구와 지원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민국 외교부는 태풍 피해가 심각한 베트남에 2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는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 복구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