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주연 tvN 하반기 기대작 '정년이'… 1회 방송 시작도 전에 심각한 위기 발생

2024-09-12 15:21

add remove print link

법적 분쟁 휘말린 tvN 새 드라마 '정년이'
“계약교섭 파기” vs “원래부터 우리 기획”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첫 방송을 시작하기도 전에 논란에 휩싸였다.

'정년이' 성장 포스터. '정년이' 주연 배우 김태리. / tvN 제공
'정년이' 성장 포스터. '정년이' 주연 배우 김태리. / tvN 제공

MBC는 '정년이' 제작사 재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이 법원에서 전부 인용됐다고 12일 밝혔다. MBC는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재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10일 MBC 청구를 모두 받아들여 '정년이' 메인 제작사 스튜디오N과 공동 제작사인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mmm을 상대로 한 가압류 신청을 전액 인용했다.

당초 MBC는 스튜디오N 등 제작사들에 회당 제작비 20억 원 이상을 제안했으나, 제작사들은 CJ ENM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을 잡고 회당 28억 원, 총 336억 원을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년이'가 tvN으로 편성이 바뀌면서 MBC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장소 섭외, 자료 조사, 컴퓨터 그래픽(CG) 등 다양한 준비를 해왔으나, 편성 불발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년이' 연출은 맡은 정지인 PD 등 제작진 일부가 MBC를 퇴사하기도 했다. 정 PD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 흥행을 이끈 인물이다.

반면 '정년이' 제작사인 스튜디오N과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내고 MBC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제작사들은 "'정년이'는 제작사들이 주도해서 모든 비용을 부담해 기획·개발한 작품이고, MBC로부터 단 1원도 받지 않았다"며 "MBC가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 제작비 협상을 지연해 제작사들이 불합리한 조건을 따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MBC가 촬영 시작 20일 전에야 '다른 채널로 갈 수 있다면 가라'고 해서 한 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겼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년이' 주연 김태리, 신예은. / tvN 제공
'정년이' 주연 김태리, 신예은. / tvN 제공

'정년이'는 다음 달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배우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 김윤혜(서혜랑 역 ) 그리고 특별출연 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 이덕화(공선 부 역 )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는 1950년대 국극 배우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년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