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손준호, 오늘 끝내 가슴 쓰린 소식 전해졌다

2024-09-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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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 손준호 영구제명 FIFA에 전격 통보

궁지에 몰린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 FC)로부터 끝내 가슴 쓰린 소식이 전해졌다. 이제 정말 손준호의 선수 생활이 위태롭게 됐다.

손준호가 지난 11일 열린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손준호가 지난 11일 열린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중국축구협회가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 내용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통지했다는 소식이 12일 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보낸 공문에서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고했다. 향후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FIFA가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내용을 검토한 뒤 각 회원국에 손준호의 징계 내용을 전달하면 손준호는 어느 국가에서도 축구 선수로 뛸 수 없게 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에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전날 공문이 왔다. 손준호에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고 이 사실을 FIFA에 통지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손준호가 지난 11일 열린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손준호가 지난 11일 열린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 연합뉴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사법기관이 인정한 사실에 따르면 전 산둥 타이산 선수 손준호는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려고 정당하지 않은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 손준호의 축구와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평생 금지한다"라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중국축구협회가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을 징계하자 손준호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 등 불법적인 돈거래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약 10개월간의 구금 기간 무혐의를 호소했다는 손준호 측은 20만 위안(약 3700만 원)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하면 이른 시일 내에 석방하고 한국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 중국 법원 측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손준호 측은 중국 재판에서 금품 수수 혐의만을 인정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 석방됐을 뿐, 승부조작 등 금품에 대한 대가성은 단 한 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