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 마친 남성, 뭍으로 올라와 갑자기 의식 잃고 사망 (제주)

2024-09-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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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제주도에서 벌어진 일

스킨스쿠버 자료사진. / 픽사베이
스킨스쿠버 자료사진. / 픽사베이
스킨스쿠버를 마치고 갑자기 심정지에 빠진 6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1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4분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신창포구에서 스킨스쿠버를 마치고 포구로 돌아온 6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발견됐고, 즉시 신고가 이뤄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다.

스킨스쿠버가 뭍으로 올라와 사망하는 사건은 종종 벌어진다.

9년 전인 2015년 11월 역시 제주의 서귀포항 동방파제 인근 해상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당시 스킨스쿠버를 하고 뭍으로 나오던 B(당시 37세)씨가 쓰러졌다. B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서귀포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스킨스쿠버 후 갑작스러운 심정지의 원인으로는 '감압병'이 의심될 수 있다. 감압병은 스쿠버 다이빙 후 빠르게 상승할 때 체내 질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한다. 심각한 경우 호흡 곤란이나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스킨스쿠버는 수중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스포츠지만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스킨스쿠버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천천히 상승하는 것이다. 빠른 상승은 체내 기체 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감압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물속에서의 상승 속도를 제한하고, 수심 5m 지점에서 일정 시간 동안 멈추며 체내 질소를 배출하는 '안전 정지'가 필수적이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 전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만성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다이빙 전 반드시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하며, 무리한 잠수는 피해야 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