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소주 업계 판도 확 뒤바뀔까?… 오늘(11일) 깜짝 소식 전해졌다

2024-09-1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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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 통해 제주소주 글로벌 확장 가속화할 계획

오비맥주가 신세계L&B로부터 제주소주를 인수한다는 깜짝 소식이 11일 전해졌다.

소주 자료사진. / 뉴스1
소주 자료사진. / 뉴스1

이날 오비맥주와 신세계L&B 발표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신세계L&B가 운영해오던 제주소주를 인수·합병하기로 했다. 이로써 오비맥주는 소주 사업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제주소주는 2011년에 제주 향토기업으로 설립돼 2014년 '올레 소주'를 출시한 후 2016년에는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인수됐다. 그동안 제주소주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지배하는 국내 소주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며 적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소주는 2021년 소주 브랜드 '푸른밤'을 단종하며 국내 소주 사업을 중단한 후, 해외 수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제주소주는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소주 수출을 확대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오비맥주 제주맥주 인수가 글로벌 수출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단종된 제주소주 '푸른밤'. / 제주소주 제공
현재는 단종된 제주소주 '푸른밤'. / 제주소주 제공

오비맥주는 제주소주 생산시설과 지하수 이용권을 양도받아, 자사의 맥주 브랜드 '카스'와 함께 K-소주 수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구자범 오비맥주 수석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오비맥주의 장기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오비맥주는 한국 소비자에게 최고의 맥주 경험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는 동시에 이번 인수를 통해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특히 국내 소주 시장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가 각각 59.8%와 1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맥주 진출이 경쟁 구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된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