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비만은 실존한다? 운동이 우리 지방을 변화시키는 방법
2024-09-11 16:34
add remove print link
운동하는 사람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더 높아…산소와 영양소 더 잘 받을 수 있다
운동이 지방 저장을 더 잘하게 도와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각)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의 지방 세포가 더 건강하게 지방을 저장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년 이상 주 4회 이상 운동한 비만 성인 16명과 규칙적으로 운동하지 않은 비만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두 그룹의 피하 지방 조직 샘플을 분석한 결과, 운동하는 사람들의 지방 조직에 더 많은 혈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운동하는 사람들은 비록 같은 양의 지방을 가지고 있어도 전반적인 건강 지표가 더 좋았다. 이는 운동하는 사람들의 지방이 더 많은 혈관을 가지고 있어 산소와 영양소를 더 잘 받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매일 30분의 강도 높은 운동을 권장하지만, 걷기와 같은 간단한 활동으로 시작하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혈액 검사, MRI, 지방 조직 샘플을 통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심장 건강과 인슐린 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비만과 관련된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다.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았고, 염증 마커가 적으며 간 기능도 더 좋았다. 운동은 또한 지방 세포의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능력을 증가시켰다.
피하 지방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더 위험한 내장 지방보다는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다.
내장 지방은 주요 장기 주위에 축적되어 염증, 고혈압, 심장병,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미시간 대학교의 운동 과학자 제프리 호로위츠 박사는 "운동은 지방 조직을 더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체중이 증가하더라도 지방을 더 건강하게 저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