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BMW와 벤츠 제치고 판매 1위 달성한 '자동차'

2024-09-1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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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결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놓고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에 테슬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판매량 상위 3개 모델 간 격차가 얼마 안 나며, 올해 내내 접전이 예상된다.

테슬라 모델 Y. / 테슬라 제공
테슬라 모델 Y. / 테슬라 제공

11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는 테슬라 모델 Y다. 모델 Y는 1~8월 동안 1만 2879대가 판매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BMW 5시리즈가 1만 2787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1만 2658대로 3위를 기록 중이다.

모델 Y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395.4% 증가한 1만 41대를 판매하며, 전통적인 수입차 강자인 벤츠와 BMW를 제쳤다. 벤츠와 BMW를 제치고 모델 Y가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2위인 5시리즈와의 격차는 100대도 안 되지만, 모델 Y의 돌풍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단 테슬라는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면서 판매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모델 Y는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스탠더드 레인지 트림에는 중국 CATL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지난달 모델 Y의 판매량은 1215대로 전월 대비 25.1% 감소했다.

모델 Y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E클래스는 오히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며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E클래스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2237대가 판매되어 수입차 브랜드 단일 모델 중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모델 Y와 5시리즈가 모두 전월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E클래스는 48.6% 증가했다.

E클래스는 지난 8년간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한 저력을 가진 모델이다. 현재 판매 중인 E클래스는 올해 2월에 출시된 11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작년에는 E클래스가 2만 3642대를 판매하며 5시리즈(2만 1411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 모델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BMW 5시리즈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선보인 이후, 전 세계에서 약 800만 대 이상 판매된 BMW의 대표 프리미엄 세단이다. 지난해 10월 8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한국에서 처음 출시되었고, 5시리즈는 출시 6개월 만에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큰 흥행을 기록했다. 내연기관부터 전기차(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수입차 업체들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통 강자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경쟁하는 가운데, 테슬라가 전기차에 대한 공포증을 극복하고 얼마나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