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국회의원 “추석에 생선전 드시지 마세요”

2024-09-1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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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둔 의료대란을 우려해 나온 발언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의사 출신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했다. 그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10년간 근무했었다.

이 의원은 “추석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하냐”는 질문에 “이미 인프라가 다 무너졌다”고 답했었다.

그는 “저도 가족에게 가급적 멀리 이동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며 “혹시 교통사고가 나거나 했을 때 병원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yeong-Taek Le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Hyeong-Taek Lee-Shutterstock.com

이 의원은 “벌초도 가능하면 자제하면 좋겠다. 생선전 같은 거 드시지 마시라. 아이들 혼자 두지 말라”며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끼리 주고받을 정도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병원에도 환자가 몰리는 시기가 있는데 대체로 가을부터다”며 “가을이 되면 온갖 호흡기 질환들이 소아와 성인을 가리지 않고 창궐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특히 노약자의 경우 별것 아닌 호흡기 질환으로도 중증으로 이행되는 경우가 많아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주영 의원 / 뉴스1
이주영 의원 / 뉴스1

이 의원은 가을이 지나면 현장에 남아 있는 의료진도 번아웃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의료진들이 더 돌이킬 수 없게 번아웃이 오면 이탈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지금 저 현장으로 들어갈 엄두를 낼 의사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가장 큰 위험이다”라고 전했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