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예정날 어둡고 차가운 철창 안으로 돌아온 자두 [함께할개]

2024-09-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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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자 개인 사정으로 입양 취소된 자두

입양 예정 날 다시 보호소 신세가 된 자두가 평생 가족을 찾고 있다.

입양 취소된 뒤 보호소로 돌아와 침울한 모습의 자두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입양 취소된 뒤 보호소로 돌아와 침울한 모습의 자두 /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11일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에 자두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두는 최근 보호소에 입소했다가 가족을 찾았다. 입양자가 나타난 것이다. 보호소에 입소하는 순간부터 기약 없이 입양자를 기다려야만 하는 대부분의 유기견보다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자두는 다시 어두운 보호소 철창 안에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 입양자가 개인 사정으로 입양 예정 날 자두를 데려갈 수 없다고 통보한 것이다.

5살로 추정되는 자두는 몸무게 6kg의 수컷이다. 중성화 수술을 아직 안 했다. 보호소에 입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겁이 많지만 공격성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두에 관한 입양 문의는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보호법에 대해 '명칭과 내용을 잘 알고 있음',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의 응답 비율이 71.8%로,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 인지도 또한 63.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반려견 외출 시 목줄이나 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 배변 시 수거 등)에 대해서도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양육자·비양육자 평균 44.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 '반려견 양육자 대상 의무교육이 필요하다'라는 응답도 91.4%로 2021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관련 법이나 제도, 양육자로서 마음가짐, 안전관리 방법 등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많아 '펫티켓'에 대한 높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페이스북 '사지말고 입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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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