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20대 여성, 아파트 20층서 추락사

2024-09-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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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추락해 사망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여성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경찰 폴리스 라인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경찰 폴리스 라인 자료 사진. / 뉴스1

11일 동아일보는 부산 해운대경찰서 말을 빌려 지난달 31일 오후 8시 18분쯤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20층에서 20대 여성 A 씨가 1층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A 씨와 집에 함께 있었던 30대 남자친구 B 씨가 직접 경찰과 119 등에 사고 사실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 씨가 추락하기 전 집에서 고함 소리 등이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진술을 확보해 A 씨의 사망 경위와 남자친구 B 씨 간 연관성이 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hoto_jeongh-Shutterstock.com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hoto_jeongh-Shutterstock.com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이날 오후 데이트를 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귀가한 A 씨 뒤를 따라 B 씨가 집으로 들어갔고, 집에서 다시 나가려는 A 씨를 B 씨가 저지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현장 감식 결과 B 씨가 A 씨에게 물리력을 가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B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베란다 창가에 가까이 있던 A 씨가 갑자기 추락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부검을 의뢰했으며, 분석에는 약 1달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고 유족과 목격자 등 주변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유족의 요청에 따라 A 씨의 추락 경위를 자세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