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는 이강인이 했는데...손흥민이 '결승골' 넣은 직후 달려간 곳 (영상)

2024-09-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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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손흥민에게 달려간 이강인과 달리...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린 가운데, 골을 넣은 직후 향한 곳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손흥민과 이강인 / 뉴스1

홍명보호는 1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에 3-1로 승리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골이 이룬 쾌거였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원맨쇼를 연상케 했다.

특히 천금 같은 결승골은 이강인과의 합작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이강인과 연계 패스로 수비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오만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가 결정적이었다. 상대 후방에서 수비수 2명이 순간적으로 둘러쌌지만, 이를 극복하는 발재간을 뽐내 손흥민의 결승골로 이어진 패스를 공급한 것이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득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강인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장면을 되돌아보며 "모든 선수가 골에 가까워지려고 최고의 플레이를 하려고 했고, 그 덕에 그 골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들뿐 아니라 경기를 못 뛴 선수들, 벤치에서 들어온 선수들,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까지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도 흥민이 형뿐 아니라 다른 형들, 다른 후배들 친구들 모두 좋은 결과 낼 수도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원팀을 강조했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10일 오후(현지시간)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두 번째 골을 득점한 뒤 이강인과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둘의 마음이 통했을까,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직후 패스를 준 이강인이 아닌 그라운드 밖을 향해 내달렸다. 그곳엔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이 있었다.

손흥민은 벅찬 웃음을 지으며 김영권의 품에 달려가 안겼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부진한 김영권, 정우영 등 30대 베테랑들을 벤치에 앉히는 결단을 내렸다.

이강인은 자신이 연결한 패스가 결승골이 된 것을 확인하자마자 손흥민에게 달려갔다. 이어 손흥민과 김영권을 주위로 선수들이 모여들자 그들을 부둥켜안고 기뻐했다.

결승골 직후 장면 /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결승골 직후 장면 /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B조 2위(승점 4·1승 1무·골 득실 +2)로 올라섰다.

한국은 내달 10일 요르단 원정으로 3차전을, 15일 홈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4차전을 소화한다.

유튜브, 쿠팡플레이 스포츠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