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식약처서 30대 여성 인턴 추락…“범죄 혐의점 없어”

2024-09-11 09:21

add remove print link

잇따르는 '공무원 극단 선택'

식품의약품안전처. /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 / 연합뉴스

정부 부처에서 근무하던 30대 인턴이 추락사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11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8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식품의약품안전처 한 건물 5층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추락했다.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그는 인턴으로 식약처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극단적 선택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몇 달 전에도 민원 업무를 하며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던 20대 여성 경찰 공무원이 자기가 근무하던 경찰서 옥상에서 몸을 던진 사건이 있었다.

지난 5월 9일 오전 7시20분쯤 대구 한 경찰서 옥상에서 행정관 B(20대·여성) 씨가 추락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 당국이 B 씨 상태를 살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그는 평소 민원실 업무를 담당하며 일이 힘들다고 호소했고, 사건 직전 행정 부서로 옮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민원과 업무 부담을 견디다 못한 공무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지만, 순직 인정 비율은 낮다.

권인숙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사혁신처에서 받은 ‘공무원 직종별 자살 순직 현황’을 보면, 2018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일반공무원 순직 신청자 69명 중 30.4%인 21명만 순직을 인정받았다.

이런 상황은 젊은 공무원들의 ‘퇴직 러시’로 이어진다. 인사혁신처 자료를 보면 5년차 미만 공무원 퇴직자 수는 2019년 6663명에서 2022년 1만 3321명으로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