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여성 승무원이 43세 아저씨에게 소개팅에서 까인 이유

2024-09-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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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에만 관심 있네?”에 누리꾼들 “당연한 거 아님?”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mtmphoto·takayuk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mtmphoto·takayuki-shutterstock.com

커플매니저 출신 유명 유튜버가 43살 중년 아저씨가 28살 미녀를 걷어찬 속사정을 공개했다. 여자가 돈을 밝히는 것으로 보여 정나미가 떨어진 게 이유였다. 그런데 여자의 속물근성을 탓하는 누리꾼은 거의 없었다. 삼촌뻘 노땅 만나는 여자가 돈 보고 만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줄 이었다.

최근 구독자 26만여명의 유튜버 '한방언니' 채널에 '28살 승무원이 까인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한방언니는 커플매니저 11년 경력의 결혼정보회사 대표다. 영상에서 그는 과거 자신이 엮어줬던 커플의 사례를 소개했다.

남자 스펙. /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남자 스펙. /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중소기업 CEO(최고 경영자)로 연봉이 최소 5억원인 남성 A 씨는 고스펙 보유자다. 해외 대학 졸업장에 아파트, 꼬마 빌딩을 소유한 자산가인 그는 집안은 물론 외모도 꿀리지 않는다. 딱 하나 그가 빠지는 건 나이다.

43살인 그는 소개팅 상대로 어린 여자를 원한다. 또래 여자들을 만나보니 결혼을 급하게 하려는 게 눈에 보여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여자'가 낫겠다 싶었다.

여자 스펙. /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여자 스펙. / 유튜브 채널 '한방언니'

그래서 유튜버는 28살 미모의 항공사 승무원 B 씨를 연결해 줬다. 인서울 대학 출신으로 모은 자산은 현금 3000만원 정도.

의외로 B 씨는 A 씨를 굉장히 좋아했다. A 씨도 B 씨의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파국은 오래지 않았다. 술자리 대화가 화근이었다.

술이 한잔 들어간 B 씨가 "오빠는 세금 떼고 연봉을 그 정도 받느냐" 등 꼬치꼬치 A 씨의 재력에 관해 물어본 것. A 씨에 대한 질문보다는 A 씨의 재력에 관련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A 씨가 아파트도 있다고 하니, 자가인지 전세인지 확인하는 식이었다.

상대방도 자기를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술도 한잔했겠다 B 씨는 편안하게 솔직히 얘기한 건데, A 씨로서는 "내 돈에만 관심이 있네?"라는 생각에 정이 떨어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속물근성을 드러낸 B 씨가 아닌 A 씨의 눈치 없음을 탓했다.

이들은 "28세 미녀가 43세 남자 만나는 건 돈 때문 아닌가. 그걸 겉으로 표현했냐, 속으로 숨기고 있냐 차이일 뿐", "CEO가 아니라 일반 회사원이었으면 절대 28세 여자와 매칭 안 될 걸 알 텐데", "28세 여자가 외모 때문에 43세 남자 만날까?", "돈과 자산이 자신의 어필 포인트라고 생각해야지", "15살 차인데 돈 보고 만나는 거 아니라면 더 무서움" 등 반응을 보였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