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 지켰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 해외 팬 '사인 요청' 거절한 이유

2024-09-1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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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나는 여기에 사인할 수 없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팬서비스 중 이례적으로 사인 요청을 거부한 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를 0대0 무승부로 마친 대한민국 손흥민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평소 팬들에게 친절하고 적극적인 팬서비스로 알려진 손흥민이었기에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가 사인 요청을 거절한 이유는 해당 유니폼이 스페인 FC바르셀로나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한 외국인 팬이 바르셀로나 유니폼에 사인을 요청하자 “나는 여기에 사인할 수 없다”고 영어로 답하며 정중히 거절했다. 축구 선수들이 자신과 관련 없는 팀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팬들과의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손흥민은 프로 경력을 쌓는 동안 바르셀로나와는 관련이 없다. 2010년 함부르크SV에서 시작된 그의 커리어는 토트넘에서 절정을 이뤘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에 사인을 하지 않은 것은 그의 팀과 팬을 존중하는 태도로 해석된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 선수가 자신과 무관한 팀 유니폼에 사인하는 것을 꺼린다. 소속팀 팬들과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의리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이러한 행동에서 비롯됐다.

한편,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오만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B조 2차전을 준비 중이다. 한국 대표팀은 앞선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그는 오만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의 경기력이 오만전 승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과 이강인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