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화물차, 갓길에 세워진 청소차 돌진…2명 사상 비극

2024-09-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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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청소 차량 운전자도 큰 부상 입어 치료받는 중

쓰레기 청소 작업 중이던 작업자가 화물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성 서부경찰서  / 뉴스1
화성 서부경찰서 / 뉴스1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소식은 이날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 40분께 화성 남양읍 신남리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봉담 방향 12km 지점에서 1t 화물차를 몰다가 갓길에 있던 쓰레기 청소 차량 후미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쓰레기 청소 차량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가며 작업자 B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쓰레기 청소 차량 운전자 C씨(50대)도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동서순환도로 협력업체 소속인 B씨와 C씨는 사고 당시 도로변 쓰레기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1만 765건으로 하루 평균 5.9건씩 발생했다. 그중 사망자는 316명으로 사고 100건당 약 2.9명인 셈이다. 이는 음주운전 교통사고(1.5명)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렇다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장거리 운행 전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한다. 대부분 장거리 운행은 사전에 계획된 경우가 많으므로 전날 충분한 숙면을 취하자. 또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시간 창문을 닫고 운전할 경우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공기가 탁해지므로 자연스레 운전자의 두통과 졸음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특히 동승자가 많을수록 공기질이 더 빨리 나빠지기 때문에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

껌이나 사탕, 음료 등 간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거리 운행 전에 졸음을 예방할 수 있는 껌이나 사탕, 커피를 준비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휴게소나 졸음쉼터를 적극 이용하자. 졸음운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벌어진다. 장거리 운행 중이라면 피로감이 없더라도 수시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쉬어가자.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