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부딪쳤던 김민재 결국 사과, 그런데 '이것'만은 물러서지 않았다
2024-09-1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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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자제 부탁은 문제없으나 행동은 잘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팔레스타인전에서 팬들과 대치 상황을 벌인 김민재가 결국 사과했다.
김민재는 지난 9일 월드컵 아시아 예선 오만과 2차전을 앞두고 오만 무스카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이후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인정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민재는 당시 상황에 관해 "멘탈에는 전혀 문제없다. 내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야유 자제 요청) 말을 한 거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제가 충분히 잘못했다는 생각을 충분히 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관중석에 찾아가 야유 자제를 부탁한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응원단을 향해 고개를 내젓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거부한 것에 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팬분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팔레스타인과 홈경기에서 붉은악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 경기 전부터 이후까지 야유를 보냈다. 특히 두 사람이 중계 화면에 잡힐 때마다 관중은 더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김민재는 경기 직후 관중석을 찾아가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며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선수들이 있는 쪽을 향해 걸어가며 관중석을 돌아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또 선수단이 단체로 관중석에 찾아와 인사할 때 김민재만 다른 선수들과 달리 꼿꼿이 고개를 들고 인사를 거부했다. 주장 손흥민도 바로 옆에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상황에서 김민재의 이런 모습은 경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상황에 관해 "전혀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면서도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일 분은 그러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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