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연쇄 충돌 사고 후 경찰관 폭행한 20대 남성... 경찰 조사서 이런 말 했다

2024-09-0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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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치상과 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구속

음주운전 사고로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UN3-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UN3-shutterstock.com

경기 양주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공무집행방해(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사건은 지난 6일 오후 10시께 양주시 옥정동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승용차를 몰고 가다 정차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은 후 1㎞가량을 더 주행하며 다른 차량 3대를 잇달따아 충돌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시도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주먹으로 폭행했다. 이로 인해 해당 경찰관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당시 직장 동료들과 회식 후 술을 마신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 마신 이후 기억이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의정부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지난 6월 22일에도 전남 여수에서 음주운전으로 경찰관 4명을 차량으로 치어 다치게 한 40대 남성 B씨가 구속됐다.

여수경찰서는 B씨가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량과 경찰관 4명을 잇달아 들이받고 3㎞ 정도를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도 불응해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도로에 경찰관이 보여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추적하는 순찰 차량을 따돌리기 위해 고속으로 주행했으며 도주로 길목을 차단하고 있던 경찰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등이 허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았다.

B씨의 차량은 상가를 들이받은 뒤 멈췄고, 경찰은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