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단지서 출근하던 직장 동료 살해한 50대 남성, 3시간 만에 체포

2024-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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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 살해한 뒤 도주

광주 서구 풍암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출근길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도주 3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9일 광주 서구 아파트에서 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용의자 / 연합뉴스
9일 광주 서구 아파트에서 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50대 용의자 / 연합뉴스

광주 서부경찰서는 9일 오전 7시 30분쯤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직장 동료 B 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두세 차례 때리고 목을 찌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B 씨가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목과 등 부위에 큰 부상을 입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도중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주민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발생 3시간 25분 여 만에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A 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비상계단에서 발견됐으며, 끝자락에는 테이블 타이로 고정된 비닐이 감겨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후 비상계단을 통해 도주한 뒤 차량을 이용해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CCTV 분석과 주민들의 제보를 통해 A 씨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체포에 성공했다. 경찰은 범행 도구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을 수색 중이며,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A 씨와 B 씨 사이에 개인적인 원한이나 채무 관계가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A 씨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심문을 이어가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으며, 경찰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경계 조치를 취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