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재관람 이어지며 개봉 11일 만에 매출액 '1위' 찍은 영화

가수 임영웅의 두 번째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국내 극장가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임영웅 콘서트’의 실황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지난 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11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2만 5425명을 돌파하며 매출액은 65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공은 임영웅의 강력한 팬덤의 영향력이 컸다. 팬들은 영화 상영회에 꾸준히 참여하며 여러 번 관람을 이어가 흥행에 큰 힘을 보탰다. 한 팬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7시, 9시 반, 12시, 2시 반 타임까지 연이어 보고 지금 잠깐 쉬러 나왔다. 곧 다시 보러 갈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열정적인 팬심을 드러냈다.

아이맥스(IMAX)와 스크린X와 같은 특수 상영관에서의 높은 관람료도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CGV 서면점과 용산아이파크몰점 등 주요 영화관에서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특정 가수의 콘서트 실황 영화가 10일 만에 2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임영웅의 이번 영화는 아이맥스 상영관 등에서 관람료가 높은 점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개봉한 임영웅의 첫 번째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의 흥행 기록을 넘어섰다. 당시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60억 5971만 원의 수익을 기록해 공연 실황 영화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임영웅의 이번 작품은 극장에서의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팬덤 영화’로서 다시 한번 그 위력을 입증했다. 극장가는 최근 관객 수가 줄어드는 악순환 속에서 팬덤을 등에 업은 작품들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눈에 띄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전체 공연 실황 영화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앞으로도 이러한 팬덤 영화가 영화계에서 더 큰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