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소방관 정민선, 암 투병…“잃어가는 게 있다면 꼭 붙잡아라”
2024-09-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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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출연 중 암 투병 사실 고백
소방관 정민선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정민선은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에 출연했다. 지난 6일 정민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암과 싸우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인생은 룰렛과 같다. 누군가는 복권에 당첨되고, 누군가는 암에 걸린다"며 "강한 상대와 싸우고 싶었는데, 진짜 강한 상대와 싸우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선은 암 진단을 받은 후 "의사 앞에서 아무 움직임 없이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왜 나여야 했는지 생각했다"라면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한동안 웃었다"고 전했다.
정민선은 암 수술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심한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입원과 치료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칼슘혈증으로 얼굴과 팔다리 근육이 굳고 마비됐으며, 전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팔과 다리가 진정되지 않아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면역력이 약해져 매일 독감, 위장염, 어지럼증으로 쓰러졌다"며 "그 사건들만큼이나 주사 자국에 시달렸고, 혈관 통증으로 팔이 없어지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병원에 갈 때마다 약물이 쏟아져 내려오는 것 같아 구역질이 났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막혔으며, 호르몬 불균형으로 체중이 끝없이 증가했다. 걷거나 뛰어도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자신의 몸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꼈다"고 했다.
정 씨는 "증상의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면서 현재는 재활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민선은 "아프지 않은 것이 큰 행운이다. 잃어가는 것이 있다면 늦지 않았으니 꼭 붙잡길 바란다. 건강 검진도 꼭 받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