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1000원짜리 팔아서 얼마나 버나 했더니... 장난 아니다

2024-09-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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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매출과 영업이익은 얼마나 될까

서울 용산구 다이소 매장. / 뉴스1 자료사진
서울 용산구 다이소 매장. / 뉴스1 자료사진

‘1000원짜리를 팔아서 얼마나 벌겠어.’ 아직도 다이소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 3조 4604억 원. 성장세가 무시무시하다.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더니 2019년 2조원을 돌파했다. 이제 연 매출 4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단 점을 고려하면 어렵지 않은 목표다.

내실이 좋다. 영업이익이 2617억 원으로 9.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6.9%나 증가했다.

뉴스1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호성적의 배경에는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1000~2000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월 다이소에서 판매된 제품 중 2000원 이하 상품은 전체 판매의 약 80%를 차지했다. 또한 1000원 이하 상품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저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던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증가하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1~8월 해외 카드 결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결제 건수도 90% 이상 급증했다. 특히 명동점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50% 이상 증가하며 다이소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다이소는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매장의 대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홈플러스 상봉점과 지난달 이마트 의왕점을 여는 등 대형 매장을 속속 개점했다. 다이소 관계자는 “대형 매장은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할 수 있고, 고객들이 다양한 테마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많아 앞으로도 대형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이소는 기프트카드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5000원권부터 5만 원권까지 다양한 금액대의 카드를 출시했다. 6월부터 지난달까지 판매 금액이 약 42%나 성장했다. 추석을 맞아 기프트카드 판매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서비스 역시 강화되고 있다. 고객들이 다이소몰에서 상품을 주문하고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의 주문 건수가 약 117% 증가했다. 다이소는 현재 106개 매장에서 운영 중인 픽업 서비스를 올해 300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는 다이소 2대 주주였던 일본 다이소산교의 지분 34.21% 전량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이소는 토종기업이 됐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