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가 필요…” 오만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격변'을 예고했다
2024-09-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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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오는 10일 오만과 격돌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0일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FIFA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과의 경기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의 첫 경기였으나, 기대와 달리 한국은 B조 4위에 머물렀다.
홍 감독은 지난 8일 오만에서의 적응 훈련에 앞서 선발 라인업과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경기에선 선수들이 익숙한 플레이를 하도록 했다"며 자신의 색깔을 담은 전술을 통해 오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팔레스타인전에서 경기 후반에 이재성과 주민규를 빼고 황희찬과 오세훈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던 홍 감독은 이번 오만전에서도 공격과 수비 전술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주민규 대신 오세훈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영권 대신 새로운 수비 조합을 통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변화된 전술과 함께 오만의 조직적인 수비를 공략할 계획이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약하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2003년 10월, 한국은 오만 원정에서 1-3으로 패하며 '오만 쇼크'를 경험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에게 있어 이번 오만전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씻고 2차 예선 첫 승을 거두기 위한 중요한 경기다.
오만전이 열리는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은 한국에게 익숙지 않은 환경이다. 더운 날씨와 6시간의 시차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홍명보호는 오만 현지에 도착해 빠르게 적응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끝으로 홍 감독은 "선수들의 결속력과 응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난은 내가 감당하더라도, 선수들은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