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식단에는 이거다…'대장암' 예방하는 데 도움 준다는 채소들
2024-09-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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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 성분이 장 재생 돕고 염증 억제해
십자화과 채소가 대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 연구팀은 '면역' 저널을 통해 양배추를 비롯한 케일, 브로콜리, 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가 대장암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장 표면이 4~5일에 걸쳐 재생되는데, 이 과정이 엄격하게 통제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십자화과 채소의 화학 성분이 이 재생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십자화과 채소인 양배추를 씹을 때 나오는 ‘인돌-3-카비놀’이라는 화학 물질이 위산에 의해 성분 변화를 겪고, 소화기를 따라 내려가면서 장 내부를 재건하는 줄기세포와 염증을 방어하는 면역 세포의 행동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인돌-3-카비놀이 풍부한 식단을 제공한 결과, 대장암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진 쥐조차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암세포가 생성된 다음에도 적절한 식단을 통해 병의 진전을 막는 것이 가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십자화과 채소가 대장암 위험을 줄이는 이유가 섬유질이 풍부해서일뿐더러 고유한 분자 구조 덕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십자화과 채소는 건강에 좋은 다른 효능도 많이 알려져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 C와 K가 풍부해 피부 건강과 뼈 건강에도 좋다. 이러한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면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