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0대 정신 건강 보호 위해 특정 신체 이상화 영상 추천 중단

2024-09-0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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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신체 이상화 영상을 추천하지 않기로 결정

유튜브가 10대 정신 건강 보호를 위해 특정 신체 이상화 영상을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튜브는 특정 몸무게, 신체 단련 정도와 신체적 특징을 이상화하는 영상을 10대들에게 추천하는 것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체중이나 신체 관련 콘텐츠를 반복해서 시청하면 해로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에 따른 조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ast-stock-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fast-stock-Shutterstock.com

유튜브의 새 가이드라인은 로그인된 아이디 소유자가 10대일 경우 적용된다.

새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영상은 코를 더 날렵하게 보이도록 하는 미용 방법과 같이 특정 신체 특징을 이상화하는 콘텐츠, 특정한 외모를 추구하도록 하는 운동 방식과 같이 바람직한 신체나 체중을 강조하는 콘텐츠, 신체적 위협과 같은 사회적 공격성을 조장하는 콘텐츠 등이다.

유튜브는 몸무게와 신체 관련 콘텐츠가 자사 지침을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반복해서 시청하면 일부 사용자들의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의 청소년·가족 자문 위원회는 체중·신체 관련 영상을 하나만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없을 수도 있지만, 반복 시청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튜브의 헬스케어 국장인 가스 그레이엄 박사는 “10대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에 대한 기준을 발달시켜 가는 과정에 있는데, 이상화된 기준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반복해서 소비하면 비현실적인 내적 기준을 형성하게 된다”라며 “이는 부정적인 자아상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Asso-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ock-Asso-Shutterstock.com

청소년들은 자신을 형성해 가는 중요한 시기에 있으며,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비현실적인 신체 기준은 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콘텐츠가 청소년들에게 불필요한 압박을 가하고, 자존감을 낮추며, 심지어는 섭식 장애와 같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유튜브의 새로운 정책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아상을 형성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