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 아끼려다가..." 개그우먼 김숙 '40억' 아파트 놓쳤다

2024-09-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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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아파트 40억이 된 씁쓸한 사연

방송인 김숙이 과거 계약을 포기한 9억 원대 아파트가 현재 40억 원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숙,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 뉴스1
김숙,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 뉴스1

6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드디어 만난 최화정, 김숙! 낙지집 가서 5인분 먹고 2차로 간 곳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스태프들은 최화정과 김숙에게 "얼마나 자주 만나냐?"고 질문했다. 이에 두 사람은 "자주 본다. 전화도 자주 한다"고 말하며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최화정은 "내가 숙이한테 부동산 얘기도 다 하지 않나"라고 했고 김숙은 "언제 임장 한번 가셔야죠"라고 유쾌하게 받아쳤다.

최화정은 "옛날에 너 비싼 아파트 하나 놓치지 않았냐?"고 물었다. 김숙은 "당시에 아파트가 9억 원이었는데 계약 직전에 5000만 원을 더 달라고 하더라. 그때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냥 안 한다고 돌아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 아파트가 지금은 40억 원으로 올랐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개그우먼 김숙. /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개그우먼 김숙. /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김숙은 "5000만 원 차이로 놓친 게 생각날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 후 김숙이 가방을 뒤적이자, 스태프가 "담배 꺼내는 줄 알았다"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숙의 말처럼 서울 아파트값은 24주 연속으로 상승 중이다. 특히 강남권과 서초구가 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현금 동원력이 있는 구매자에게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분석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운데 신고가 거래 비중은 11%에 달했다. 8월 전체 거래에서는 신고가 비중이 12%로 증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신고가 비중은 5월 9%에서 6월 10%, 7월 11%, 8월 12%로 꾸준히 늘어났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의 신고가 비중이 두드러진다. 강남구의 신고가 비중은 6월 16%에서 7월 25%로 늘어난 뒤, 8월에는 35%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의 아파트값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1976년에 준공된 압구정동 현대 1·2차 아파트는 지난달 29일 83억 원에 거래됐다. 올해 2월의 신고가 80억 원을 넘어섰다. 압구정 현대 아파트는 재건축을 앞두고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치동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전용면적 84㎡가 36억 원에 팔리며, 직전 최고가인 33억 원보다 3억 원 상승했다. 서초구의 신고가 비중은 7월 34%로 전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8월에는 다소 줄어든 32%가 신고가로 거래됐다.

반포 자이는 전용면적 84㎡가 3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40억 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매물이 부족한 용산구도 신고가 비중이 7월 26%에서 8월 30%로 증가했다. 용산과 함께 매물이 적은 종로구 역시 8월 거래의 33%가 신고가로 나타났다.

마포구는 23%, 양천구는 18%, 송파구는 17%, 광진구는 16%, 성동구는 15%로 신고가 비중이 서울 평균을 넘었다. 반면, 금천구는 2%, 강북구는 3%, 노원구는 4%, 성북구는 4%, 관악구는 5%, 구로구는 5%, 중랑구는 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고점인 2022년 1월 셋째 주의 93%를 회복했다. 강남 3구와 성동구 등은 이미 전 고점을 넘어섰다.

한편, 대화를 이어가던 중, 최화정은 김숙에게 자신이 과거에 살았던 집에 한번 가보자고 제안했다. 김숙은 "그 집 다시 사라"고 농담했지만, 최화정은 "서울시에서 사서 내가 살 수가 없다"고 답했다.

최화정은 그 집에 동생과 함께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살 수가 없더라. 이제는 서울시 소유라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언니가 돈만 있었으면 그 마을 하나쯤 샀을 텐데"라며 최화정을 향해 농담을 던졌다.

개그우먼 김숙. /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개그우먼 김숙. / 유튜브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
home 김태성 기자 taesung1120@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