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이 시작되자”…김병지 와이프 김수연, 홀로 출산한 기억에 눈물 글썽
2024-09-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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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아내, 월드컵 때 출산한 사연 공개
전 축구선수 김병지의 와이프 김수연이 남편 없이 출산했던 경험을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김병지 아내 김수연이 출연했다.
이날 김수연은 "첫째는 1998년, 둘째는 2002년 월드컵 때 태어났다. 그때 남편이 없어서 힘들었다"며 "진통이 시작되자 병원에 혼자 운전해 갔다. 진통이 오면 멈추고 가곤 했다"고 말하며 감정이 북받쳤다.
그녀는 "아이가 예정일보다 빨리 태어났다. 친정은 서울인데 우리는 포항에 살았다. 월드컵 때 남편은 아랍에미리트에서 훈련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수연은 "남편이 집에 돌아왔을 때, 생과일주스가 먹고 싶다고 했다. 처음으로 남편한테 말했다. 그랬더니 직접 사다 먹으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에 김병지는 "과일을 먹고 싶다고 하면 어디서든 사 오는 스타일인데 주스를 말하더라. 앞에 마트 가면 있으니까 가서 사다 먹으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말을 들은 이광민 정신과 전문의는 "부탁할 일이 어려울 때 가장 쉬운 걸 부탁하는 것"이라며 자신도 아내가 패스트푸드를 사달라고 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하지만 김병지의 아내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아내를 위해 카페를 열었다. 2022년 12월 27일, 그는 "와이프에게 선물한 카페"라고 전하며 "2023년 1월 19일 정식 오픈" 소식을 알렸다.
김병지는 아내가 커피를 좋아하는 이유로 카페 개업을 결심했다고 전하며, "그래, 너에게 세상을 줄게"라는 특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후 그는 카페 공사 과정을 꾸준히 공유했다.
김병지는 1997년 김수연과 결혼해 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아내의 내조를 강조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해 9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김병지는 아내가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24년 프로 선수 생활 동안 아내의 지원이 컸다는 것이다.
그날 방송에서 김병지는 “처음에 집사람이 저를 많이 도와줬다. 디자인을 전공해서 더욱 그랬다. 23살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는데, 아내 덕분에 운동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4번 이사한 이유도 언급했다. “팀을 옮기고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집도 점점 커졌기 때문에 이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24번 이사하는 동안 아내를 한 번도 도와준 적이 없다. 전지훈련을 갔다 오면 집이 어딘지 찾아가기도 했다. 술도 담배도 안 하고 있지만 아내가 늘 저를 뒷받침해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괜찮았지만, 아내는 혼자 짐을 나르느라 힘들었을 거다. 아픈 티를 내지 않아서 몰랐지만, 결국 그날 밤 쓰러져 응급실에 갔던 적도 있다. 제게 필요한 모든 걸 해줬던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사랑과 걱정을 드러냈다.
김병지는 46세에 은퇴했고, 은퇴 준비에 14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실력이 떨어지면 연봉도 줄어들고, 가차 없이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저의 선택이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아내의 내조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꿈을 다 포기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김수연은 SBS '골때녀' 파일럿에 출연해 주목받았다. 그 당시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남편 김병지의 박수를 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