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 강원·경기도 일원 2박3일 특별산행 “성료”

2024-09-0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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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여길 오길 잘했어~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였다"

▲경기도 파주시 마장 호수 출렁다리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인 경기도 연천군 호로고루성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폭포

▲제2땅굴과 월정리역,평화통일 전망대

▲임꺽정의 설화가 있는 철원 고석정과 철원 고석정 가을 꽃밭 축제장

▲경기도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원들이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원들이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원들 80여 명이 경기도 파주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 일대로 지난 4일 부터 6일 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특별 산행을 진행했다.

회원들은 이른 아침에 은하수 관광버스 두 대에 몸을 싣고 들뜬 마음으로 광주에서 출발했다.

첫날(4일)은 경기도 파주시 마장 호수 출렁다리를 탐방했다. 마장 호수 출렁다리는 파주의 명소다. 220m의 길이 출렁다리를 걷다 보면 아찔한 기분이 든다. 마장 호수를 따라 가볍게 도보여행할 수 있도록 다리 끝에는 둘레길로 향하는 길이 마련돼 있다.

호로고루성
호로고루성

이어서 삼국시대 고구려의 성곽인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호로고루성을 방문했다. 이 성은 2006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임진강 북안에 있는 현무암 대지 위에 구축된 삼각형 모양의 강안평지성이다. 200여 년간 고구려와 신라의 국경 역할을 했던 임진강 유역에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회원들은 성을 돌아보면서 활짝 핀 해바라기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초가을을 만끽했다.

또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재인폭포를 방문했다. 이 폭포의 길이는 18m다. 폭포 주위는 길이 100m, 너비 30m, 깊이 20m 정도로 큰 Y자형 협곡을 이루며, 검은빛을 띠는 화강암·현무암 등이 계곡과 조화를 이룬다.

옛날에 줄타기 재인(광대)의 처를 탐한 포천 원님이 재인에게 폭포 위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이고 난 후, 그의 부인을 범하려고 하자 부인이 원님의 코를 물어 정절을 지켰다는 한이 담긴 전설이 전한다. 그 후 이 고장을 '코문이'라 부르기 시작해 현재 고문리가 되었다고 하며, 폭포 이름은 재인폭포라 했다는 것.

고석정
고석정

둘째 날(5일)은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원 제2땅굴과 월정리역,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평화통일 전망대를 방문했다. 비가 내려 조망이 안좋아 회원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임꺽정의 설화가 있는 철원 고석정과 철원 고석정 가을 꽃밭 축제장을 방문해 화사하게 핀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석정은 강원도 철원 한탄강 중류에 있는 정자다. 신라 진평왕 때 10평 정도의 누각을 건립하여 고석정이라 이름 지었다. 정자와 고석바위 주변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강 중앙에 서 있는 10m 높이의 기암(고석바위) 양쪽으로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른다. 신라 진평왕, 고려 충숙왕이 찾았다고 전한다.

철원 고석정 가을 꽃밭
철원 고석정 가을 꽃밭

고석정 꽃밭은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에 조성한 15㏊ 규모의 꽃밭이다. 축구장(0.714㏊) 34개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여우꼬리 맨드라미, 새깃유홍초와 같은 이색 초화와 황화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가우라, 핑크뮬리 등 24종 100만 주의 꽃이 심겨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어 경기도 연천군 전곡선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이곳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구석기유적에 건립된 유적박물관이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마지막 날(6일)에는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길(3.6km)을 걸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있는 주상절리길은 총연장 3.6km, 폭 1.5m로, 다채로운 바위로 가득한 순담계곡에서 절벽을 따라,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걸으며 아찔한 스릴과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잔도를 찾은 회원들은 구름다리와 전망대를 걸으며 과거 화산활동이 빚은 주상절리를 가까이서 관람하면서 감탄했다.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강원도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잔도길

순담이라는 이름은 아찔한 절벽, 거친 강물의 모습과 달리 어쩐지 온순하게 들리는 이름이다. 순담은 조선 성종 때 영의정을 지낸 김관주가 병에 걸려 은퇴 후 철원에 와서 살았는데, 치료약으로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나는 순채를 재배해 사용한 것을 인연으로 붙여졌다.

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원들은 "발아래로 끝없이 보이는 한탄강 잔도길을 걸으면서 무섭기도 했지만 재미있었다"라며 "나중에 추가 구간이 더 개방되면 다시 한번 오고 싶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구상봉 북광주농협 조합장은 "특별산행을 출발하는 회원들에게 2박 3일 동안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격려하면서 "같이 동행한 농협 직원들에게 회원들이 즐겁게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는 매년 1회씩 해외와 국내에서 특별산행을 진행하고있다.

한편, 특별산행을 함께한 은하수 전세버스협동조합(귀빈관광여행사) 김동윤 대표는 " 북광주농협 여성산악회원들이 2박 3일 동안 불편함이 없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쾌적한 숙소와 먹거리, 최적의 여행지를 선택해 최선을 다해 모셨다"라며 " 여행이 끝나는 날까지 참석한 회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전해 마음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