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문자까지...천안 단열재 공장 화재 발생, 전신 2도 화상 입은 남성 이송

2024-09-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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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중상, 22명 스스로 대피

천안 한 단열재 생산 공장에서 불이 나 한 명이 중상을 입었다.

7일 발생한 천안 단열재 공장 모습이 찍힌 도로 CCTV / 뉴스1
7일 발생한 천안 단열재 공장 모습이 찍힌 도로 CCTV / 뉴스1
천안 단열재 공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 연합뉴스
천안 단열재 공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 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 15분께 충남 천안 성남면 한 단열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공장에서 시커먼 연기가 크게 솟아오르며 119 신고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2시간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당국은 화재 접수 두 시간여 만인 낮 12시 46분께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대응 1단계란 인근 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화재로 인한 중상자는 공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 한 명으로 파악됐다. 중상자는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22명은 스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멀리서 본 화재 발생한 단열재 공장,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멀리서 본 화재 발생한 단열재 공장,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불이 발생한 곳은 독일의 다국적 기업 아마셀의 한국 법인인 아마셀코리아 공장으로 전해졌다.

충남도는 재난 문자를 통해 "유해 물질 확산이 우려되니 인근 주민은 외부와 차단된 실내로 대피하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완전히 진압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단열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땐 먼저 모든 직원이 화재 발생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화재 경보 시스템을 작동해야 한다. 화재가 발생한 구역의 연기나 불길에 의해 대피 경로가 차단될 수 있으므로 대피할 땐 연기가 없고 불길이 없는 경로를 선택해야 한다.

또 에어컨이나 환기 시스템은 연기를 공장 내부에 퍼뜨릴 수 있으므로 즉시 가동을 중지하고 필요시 차단 조처를 해야 한다. 또한 화재 발생 구역에서 절대 기계나 도구를 사용하지 말고 전기 장비도 바로 차단해야 한다. 이는 추가적인 화재나 전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연기가 많아 시야 확보가 방해될 경우 낮은 자세로 기어가며 대피해야 한다. 연기의 밀도가 높아질수록 위쪽 공기는 희박하므로 바닥에 가까운 곳에서 이동하는 것이 낫다. 연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손이나 옷으로 코와 입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화재 발생 전에 미리 대피 요령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공장 내부에 비치된 대피 계획을 확인해 자신이 있는 위치와 가장 가까운 대피 경로를 기억해 두자. 개인만 주의해야 할 것이 아니라 회사 차원의 교육도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화재 대피 훈련을 하고 모든 직원이 대피 절차와 비상 상황에 대한 대응을 숙지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