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 항의한 김민재, 손흥민도 팬들한테 인사하는데 혼자만 '꼿꼿'

2024-09-0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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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붉은악마 관중석 앞에서 인사한 선수단, 김민재만 거부

2026 북중미 월드컵 팔레스타인과 경기 직후 팬들과 대치 상황을 벌인 김민재가 단체로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혼자만 안 한 것으로 알려져 또 논란이 일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팔레스타인전 경기 중 김민재 모습 / KFA 인스타그램
2026 북중미 월드컵 팔레스타인전 경기 중 김민재 모습 / KFA 인스타그램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은 피파 랭킹 96위인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졸전을 거듭한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피파 랭킹 23위에 유럽파 선수들이 총출동한 만큼 승리가 예상됐기에 팬들의 실망도 더 컸다.

팔레스타인전 경기 직후 관중석 찾아가 야유에 자제하라는 손짓과 함께 항의하는 김민재 / SBS 뉴스 캡처
팔레스타인전 경기 직후 관중석 찾아가 야유에 자제하라는 손짓과 함께 항의하는 김민재 / SBS 뉴스 캡처

특히 이날 김민재는 경기 직후 붉은 악마가 모인 관중석을 찾아가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 부탁드린다'라고 말해 팬들과 대치 상황을 벌였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팬들은 경기 전부터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야유를 보내며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팬들의 야유는 경기 중과 이후까지 이어졌지만 오직 홍 감독과 정 회장을 향한 분노였을 뿐, 선수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이에 김민재의 행동은 오히려 팬들의 빈축을 샀다.

팔레스타인전 경기 직후 붉은악마 관중석 앞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김민재만 홀로 꼿꼿이 서 있다. / 유튜브 'ClutchTime Sports 클러치타임 스포츠
팔레스타인전 경기 직후 붉은악마 관중석 앞에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김민재만 홀로 꼿꼿이 서 있다. / 유튜브 'ClutchTime Sports 클러치타임 스포츠

그런데 김민재가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한 뒤 보인 다른 행동이 또 다른 비판을 낳고 있다. 태극전사들이 경기장을 떠나기 전 관중석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와중에 혼자만 인사를 생략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민재는 붉은악마가 위치한 레드존 앞에서 주장 손흥민이 "차렷, 경례"라고 구호를 외치자 선수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김민재만 혼자 허리를 꼿꼿이 펴고 관중석을 바라봤다. 그는 선수단의 인사가 끝나자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이 장면이 찍힌 영상이 아닌 다른 영상에서는 김민재가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김민재가 붉은악마 관중석에서만 이런 행동을 보였다는 게 알려져 더욱 실망을 안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오만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오만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