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다” 80대가 몰던 승용차, 전봇대 충돌
2024-09-07 10:21
add remove print link
동승자 60·70대 중상, 운전자 가슴 통증 호소
고령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두 명의 동승자가 중상을 입었다.
지난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3분께 경기 부천 고강동 주택가에서 8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한 행인은 "전봇대를 들이받은 차량 안에서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다"라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70대 여성과 60대 여성이 중상을, 운전자 A씨는 가슴 통증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와 동승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운전자만 스스로 차량 밖으로 나온 상태였다"라며 "나머지 동승자 두 명을 구조해 이송했다"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최근 1년간 한국에서 고령 운전자가 연루된 차량 사고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와 올해 사이의 통계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가 연루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약 1,2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책이 필요하다. 첫째,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적절한 운전 능력 평가가 중요하다. 고령 운전자는 나이가 들수록 시력, 청력, 반응 속도 등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인 건강 검진과 더불어 운전 능력을 평가하여 필요한 경우 운전면허를 갱신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적절한 시점에 운전 능력의 재평가를 받고, 필요한 경우 운전 자제를 권장할 수 있다.
둘째, 운전 보조 장비의 활용이 추천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운전 보조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후방 카메라와 주차 보조 시스템 등이 있다. 이러한 장비들은 운전 중 사고를 예방하고, 고령 운전자의 반응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셋째, 운전 교육과 재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고령 운전자를 위한 맞춤형 운전 교육과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 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최신 교통 법규와 운전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는 기술 향상뿐만 아니라, 도로에서의 안전 인식을 높일 수 있다. 운전 교육과 재교육은 고령 운전자가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넷째, 도로 환경 개선도 중요하다. 도로의 시각적 정보와 표지판이 명확하고 적절히 배치되어야 하며, 특히 고령 운전자를 고려한 도로 설계와 교통 신호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도로 표지판의 크기를 키우고, 시각적 충돌 방지 장치나 경고음을 활용하여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더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도로 환경 개선은 고령 운전자가 더욱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가족과 사회의 관심도 필요하다. 가족은 고령 운전자의 운전 능력과 안전을 체크하고, 필요시에는 운전 자제를 권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적으로도 고령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제공하여 이들이 더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