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급증에 따른 외항사 피해 급증… 소비자 피해구제 3배 증가”

2024-09-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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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급증에 외항사 피해 3배 증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추석, 국군의 날 임시 공휴일, 개천절 샌드위치 연휴 등으로 인해 국제선 항공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외국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비엣젯 항공 항공기 / 비엣젯 항공 제공
비엣젯 항공 항공기 / 비엣젯 항공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2023년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외국 항공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이 국내 항공사보다 많았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항공여객 10만 명당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국내 항공사가 1.2건인 반면 외국 항공사는 3.6건이다. 외국 항공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이 약 3배 많다. 총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2863건이다. 이 중 국내 항공사가 1440건, 외국 항공사가 1243건을 차지했다.

특히 외국 항공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1243건 중 41.8%인 520건이 6개 항공사에 집중됐다. 비엣젯항공이 14.9%인 18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에어아시아가 8.3%인 103건, 타이에어아시아엑스가 7.1%인 89건으로 뒤를 이었다. 필리핀항공이 4.7%인 59건, 에티하드항공과 터키항공이 각각 3.4%인 42건을 기록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외국 항공사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중 ‘항공권 환급 거부 및 위약금 과다 청구’가 60.6%인 31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항공편 결항 및 지연’이 22.5%인 117건을 차지했다. 이어서 ‘정보 제공 미흡에 따른 피해’가 3.7%인 19건, ‘위탁 수하물 파손 및 분실’이 3.3%인 17건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항공권 착오 구매나 구입 후 빠른 시간 내에 취소 요청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 마련과 항공편 결항 및 지연 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와 구체적인 사유 제공 등을 해당 항공사에 권고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