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문제가 아니었다… 마이클 조던 대저택이 12년째 안 팔리는 이유 (+재산)

2024-09-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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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 가격, 무려 199억 원…

마이클 조던이 소유한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 파크 저택이 12년째 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2012년 처음 2900만 달러(약 385억 원)에 매물로 나왔으나, 가격을 1500만 달러(약 199억 원)까지 내렸음에도 여전히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 조던이 소유한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 파크 저택. / 연합뉴스
마이클 조던이 소유한 시카고 교외의 하이랜드 파크 저택. / 연합뉴스

이 저택은 5202㎡(1573평) 크기다. 침실 9개와 화장실 19개를 비롯해 서재, 영화 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과 수영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조던의 상징적인 등번호 '23번'이 대문에 걸려 있고, 곳곳에는 나이키 로고와 조던의 실루엣이 새겨져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택이 팔리지 않는 이유로 조던의 독특한 취향을 꼽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가 보관실, 포커 테이블, 시카고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가져온 수족관 등은 일반적인 주택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식이다. 또한 저택이 미시간호에서 3km 떨어져 있어, 호수 인근에 거주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위치적으로 매력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다수의 투자자가 저택을 박물관이나 콘퍼런스 센터로 개조하려 했지만, 주차 공간 부족과 입지의 한계로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 저택은 미국의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저택이라는 이유로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10대들이 무단 침입하는 사건도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값비싼 저택을 소유했기 때문일까. '마이클 조던 재산'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클 조던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타이거 우즈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운동선수 출신 억만장자 중 한 명이다. 그의 현역 시절 연봉은 약 9328만 달러(약 1240억 원)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광고 수익과 '에어 조던' 브랜드의 로열티로 1998년 은퇴 당시 이미 5억 달러(약 6650억 원) 이상의 재산을 축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자신이 소유한 미국 프로농구팀 샬럿 호네츠의 지분 대부분을 약 30억 달러(약 3조 9900억 원)에 매각하며 10년 만에 10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2022년에는 '에어 조던' 브랜드 매출의 로열티로 3억 달러(약 3900억 원) 이상을 수령하는 등, 그는 은퇴 후에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수익 외 지출도 있기 때문에, 마이클 조던의 재산은 지난해 8월 기준 약 35억 달러(약 4조 6500억 원)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마이클 조던. / AFP=연합뉴스
마이클 조던. / AFP=연합뉴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